고객의 소리

병원측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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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병원측에 대화를 시도해보아도 확실한 답변은 커녕 진심이 느껴지는 사과조차 못받고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이 병원에 약 4년동안 요양환자로 입원해계신 어느 할아버지의 손녀입니다.
저희 할아버지는 5급치매판정을 받은 환자로서 일반인에 비해 지능과 기억력 등 정신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병을 앓고 계십니다. 오랜시간 한 집에서 살면서 가족들 모두가 함께해왔지만 병세가 악화됨에 따라 옆에서 돌볼 여건이 되지않아 요양병원에 입원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19일에 병원으로부터 한 통의 연락을 받게되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다치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해가 바뀌고 코로나사태때문에 면회를 갈 수 없어 최근에 얼굴을 잘 뵙지도 못했는데 병원으로부터 이러한 소식을 들으니 더욱 놀란마음을 가지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할아버지의 오른쪽 손목은 한눈에 보기에도 상태가 심각해보였습니다. 언제부터 그랬던건지 피부에는 이미 멍이들어 까맣게 변해있었고 정상적으로 손목을 사용하시지 못하셨습니다.

당시 담당 간병인분께 언제, 어떤일이 있었길래 손목이 이렇게 되었냐는 질문에 돌아오는 답변은 “모른다”였습니다. 그냥 어느날 보니까 이렇게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우선 그 당시 책임을 묻기보다 할아버지의 치료가 더 중요했기때문에
성소병원으로 모시고 가서 진료를 받고, 입원수속을 밟았습니다.

코로나검사때문에 진료도 바로 되지 않았으며 월요일에 코로나검사를 받고 화요일 요양병원에 다시가서대기 후 수요일이 되어서야 손목골절진단을 받고 입원하셨고, 목요일에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일을 하고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내서 모시고 다니고, 또 여러가지 수속을 밟는 과정에서 상당한 불편과 난감함을 겪었습니다. 또한 치매환자이시기 때문에, 입원을 하고 나서도 늘 옆에 붙어있어야 했습니다.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가족들이 그러한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또 개인적으로 간병인을 고용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수술입원비 약 이백만원, 간병비 약 백사십만원 .
그 외 자잘한 검사를 비롯한 약 일주일간 발생한 부수적인 경제적 시간적비용과 수고로움을 저희 보호자측에서 다 떠안아야했습니다.

이렇게 저희는 할아버지의 신체적인 피해뿐만아닌 여러가지 경제적, 정신적 수고로움을 겪었습니다.
옆에서 보살필수없어 병원에 모셨는데 돌봄을 전문으로 하는 시설에서 이러한 일이 생긴것에 대해 무척이나 실망스럽고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더 화가나는 점은, 이번일에 대한 병원측의 진지한 사과나 문제발생에 대한 무거운 책임의 태도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사건 발생 후 몇차례 병원에 문의를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줄곧 ‘모른다’였습니다.
모른다니요? ‘정상적인 사고와 독립된 생활이 어려운 치매환자’를 돌보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요양병원에서 한다는 대답이 ‘모른다’라니요? 이토록 무책임할수가 있나요?
모른다는 말이 얼마나 무책임한지, 무서운말인지에 대한 인식이 이토록 없는곳에서 과연 치매환자처럼 언제든 돌발상황이 생길 수 있는 특수환자를 입원시키고 받아도 되는건가요?

저희처럼 다른 가족들이 치매환자를 돌 볼 여유가 없을때 대안으로 선택해서 믿고 맡기는곳이 요양병원이고, 보호자측에서는 그에따른 대가로 매달 비용을 지불합니다. 비용을 지불했으니 발생하는 일에대한 모든책임을 무조건 병원에서 지라는 말이 아닙니다. 언제든 돌발상황은 생길 수 있고, 예상치못한 사고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수술로 이어질만큼의 사고라면 환자를 맡고있는 병원측에서 적어도 언제, 어떻게 발생했는지는 알고있어야하지않나요? 치매환자의 특성때문에 간병인이 있고, 그에 대한 비용을 매달 지불하는거 아닌가요? 혹여나 사고발생상황을 지켜보지 못했다 한들, 환자를 늘 주시하고 돌보는 상황이라면 상처가 이렇게 검게 변하기전에 알아차리고 원인을 파악해봐야하는거아닌가요? 그저 모른다고하니 환자를 믿고 맡긴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당황스럽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기 전까지 아버지께서 일을 원만하게 해결하시고싶은 마음에 여러차례 담당자님과 대화를 시도하고, 그래도 해소되지않는 답답함에 얼마전 게시판 글도 올려보셨습니다.
그러나 저희측에서 강력한 항의가 없어서 그런가요?
병원측에서는  전혀 적극적인 해결책도, 현실적인 보상방안도, 진심이 느껴지는 사과문도 없네요. 이번일이 과연 보호자측에서 이렇게 애닳고 답답해해야하는 문제인지 진심으로 의아합니다.
이렇게 감정마저 상하기 전에 병원측에서 먼저 해결책을 제시하고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위로와 사과를 전하는게 당연한 순서라고 생각하는데 너무나도 화가나고 답답한마음에 이곳에 글까지 쓰게되었네요.

이제는 병원측에서 움직이실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병원 내 체계가 똑바로 돌아가고있다면, 이 글만보고도 제가 어느환자의 손녀인지 아실거라 생각하고 보호자측에 연락을 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게시판에 이렇게 쓰는 글이 병원과 직접적으로 대화하려는 마지막 시도입니다. 이 상황에서 마저 지금까지와 같은 태도라면 이번일에 대해 진지하게 공론화하고,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봐야한다고 생각되네요.
1 Comments
경상북도립노인전문요양병원 05.25 10:21  
반갑습니다.

먼저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난 주 어르신 아들 분과 통화 후 정식절차대로 진행을 밣고
해결을 위해서 노력 하고 있는 중 입니다.
저희 측에서 시간이 조금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 드렸는데
그 부분에 대해 많은 답답함을 드려 일단 다시 한번 사과 드리겠습니다.

절차가 정리되는 대로 다시 유선으로 연락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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